통영시장 선거 후보자 인터뷰-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김동근 기자 승인 2022.02.04 15:23 의견 0

본 기고문 내용은 <통영인뉴스>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발행 및 편집자과의 협의하에 <살통뉴스>에도 원문 그대로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통영다운 통영, 반듯한 통영 만들겠다”

한산초등학교 단골 소풍지 제승당, 이순신 장군 존경

“끝없이 추락하는 통영, 이대론 전망이 없다”

한산대첩교, 충무대교, 헬기관광으로 새 희망을

2022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해가 시작됐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까지 16명을 뽑는 지방선거를 맞아,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통영시에서는 통영시장과 경남도의원 2명, 통영시의원 13명(선출 11명, 비레대표 2명)을 6월 1일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 가려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자신의 소신을 펼치고, 유권자들이 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통영인뉴스>는 통영시장 후보자와 경남도의원, 통영시의원 출마자를 직접 만나 ▲ 출마 이유 ▲ 존경하는 인물 ▲ 공천 자신감(무소속은 소신) ▲ 주요 공약(3개) ▲ 기타 등을 묻고,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번에 통영시장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우리가 사랑하는 통영이 어떤 상황입니까? 인구가 급감하고 실업율, 고용률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입니다. 재정규모 또한 도내 8개 시에서 8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산업은 무너졌고 관광산업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수산업도 빨간 불이 켜진 지가 오래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난 6년여 동안 통영의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고향 통영을 “통영다운 통영, 반듯한 통영”을 만들어 다음 세대가 통영을 떠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밖에서 아무리 고함을 질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통영시장이라는 제도권으로 들어가서 변화를 시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출마하고자 합니다.

◯ 존경하는 인물을 보면, 그 사람의 지향점, 그리고 걸어가는 길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지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제승당이 위치한 한산도에서 태어났습니다. 한산초등학교 다닐 때 6년 동안 다닌 봄, 가을 소풍 단골지가 오로지 제승당입니다. 1960년대에는 소나무 송충이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제승당과 주변 산을 누비며 충무공의 발자취와 통영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가장 존경합니다. 그분의 애국심과 국가관을 우리 후손들이 본받아야 합니다.

사적 113호인 한산도 제승당을 비롯해 왜적의 동태를 살피고 나라를 구해달라고 기도하며 난중일기를 쓰신 곳 수루, 1천여 수군들과 함께 밤을 새우면서 오로지 나라 걱정하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세계 4대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 1년 후 1593년 8월 한산섬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최초로 설치하고 1597년 2월 파직되어 압송될 때까지, 한산진(한산섬)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우국충정의 나날이었습니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도 조정에 원망하지 않고, 7년의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의 정신이 오늘날, 통영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충무공의 “사즉생 생즉사(生卽死 死卽生))”의 정신, “죽음을 생각하면 살길이 열릴 것이다”라는 각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 이번에 국민의 힘에서는 통영 시장 후보로 많은 분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 경쟁에 앞서, 국민의 힘 경선에서 통영시장 후보로 선출이 먼저 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자신감은 있으신지요? 국민의 힘 통영시장 공천에 있어서는 현 정점식 국회의원의 의중 역시 중요한 사항일 것입니다.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가장 큰 장점이 풍부한 행정 경험과 강력한 정책 개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성과가 국도 5호선 연장과 한산대첩교 건설 확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점식 국회의원과 손발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굉장히 책임감도 있고, 강력한 리더십도 있으신 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한산대첩교 건설 추진 과정을 보시면서, 저 김종부가 어떤 사람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같이 일할 수 있다면 통영을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산대첩교 건립에 있어서, 저 김종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원 동지와 시민 여러분께서 동의하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점식 국회의원께서 공정한 경선을 수차례 강조해 오신 만큼, 깊은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 통영시장 출마를 준비하시는 후보자들은 모두 수십 가지 공약을 준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굵직하고 선명한 3가지 공약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첫 번째는 관광인프라 구축입니다.

2027년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고, 이와 함께 한산대첩교가 조기 건설되면, 통영의 동쪽과 서쪽으로 양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마련됩니다. 바다에 고기 잡는 가두리 그물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이 점이 하드웨어입니다.

관광객들이 왔을 때 감동하고, 또 올 수 있도록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한산대첩교가 조기 건설되고, 충무대교(동호동-도남동) 건설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산대첩교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6-2030)에 꼭 반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 동호동 조양조선과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을 연결하는 충무대교를 건설해서 교통체증 해소와 관광객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 추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한산대첩교 건설은 확정되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통영 시가지를 우회하는 국지도 67호선의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야 완공이 되었습니다. 충무대교 역시 종전에 나온 공약인데, 재원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바로 그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저입니다. 제가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할 때, 5-6년 동안 계속 이 분야를 분석하고, 실현시킨 사람입니다. 전남 여수, 완도, 신안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도로법(연륙교), 행정안전부에서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서개발특별법(연도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모사업이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어느 쪽이 유리한 지 치밀하게 분석해서, 이를 실현시켰습니다.

우리와 환경이 비슷한 전남 여수에서는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11개 다리, 일레븐브릿지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2003년부터 준비를 해서,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7개 다리가 놓였습니다. 2028년 완전 완공 계획입니다.

우리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한산발전포럼에서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양쪽 후보에게 건의를 했습니다. 꼭 포함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충무대교는 2008년 충무시가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호동 조양조선에서 도남동 유람선터미널까지 약 1.8km 거리에, 약 2,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추정했습니다.

한산대첩교가 도남동 방향으로 들어오면, 이대로는 도남동 일대에 교통 정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지도 67호선이 우회하면서 전통시장에 손님이 줄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산대첩교와 충무대교가 순환형 도로를 만들어줘야, 원도심과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물론 재원 문제가 있지요. 현행 도로법 15조에 산업단지, 도서지역, 항만, 관광지와 관련해서 주요 교통유발 시설을 연계할 경우 건설부 장관이 지정할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즉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건설할 수 있는 도로에 해당이 됩니다.

◯ 한산대첩교와 충무대교를 통해 통영의 교통, 관광을 쌍끌하고자 하시네요. 2번째 공약은 무엇인가요?

헬기 관광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나이아가라 폭포, 그랜드캐니언 등에서 헬기 관광을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역, 항만, 공항에서 헬기가 출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영의 경우 욕지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 욕지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와 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공무를 수행하면서 헬기를 많이 타보았습니다. 헬기를 타면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사천 카이(사천항공우주산업)에서 헬기를 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헬기 관광을 시도하려는 민간업체도 있고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관광상품입니다. 대한민국 헬기 관광 시대를 통영에서 선점해 보고자 합니다.

◯ 헬기 관광시대를 통영이 선점하자는 제안이시네요. 3번째 대표 공약은 무엇입니까?

통영의 주력 산업은 뭐니 뭐니해도 수산업입니다. 수산업에 빨간 불이 켜진 지가 오래입니다. 그 대안으로 미래 산업, 미래의 먹거리 해양수산 바이오(Bio) 산업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멍게 껍질을 이용한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이 만들어지고, 톳을 이용한 각종 바이오 상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많은 수산물에서 건강식품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통영은 해양생물자원이 풍부하고 해양환경이 우수하며 연중 온난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입니다. 해양수산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 것 입니다.

통영시 소재 해양과학대학을 해양수산바이오 분야 허브연구기관으로 지정할 것입니다. 국내 대기업, 예를 들어 삼성바이오와 연계하여 기능성 식품, 의약품 소재, 가공식품, 펫푸드 등 바다에서 나오는 동식물 소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해양수산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 어느새 인터뷰를 한지 1시간이 되었네요. 아마 소개하고 싶은 공약도 참 많으실 겁니다. 통영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도 많으실 거고요. 제가 미처 못 여쭤본 부분에 대해 마무리 발언을 해주시지요.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1986년 건설부장관 비서관 시절 죽림만을 매립하여 옛 통영읍의 영화를 복원하는 아이디어를 당시 통영군수에게 제안하였습니다. 기초조사를 지원하여 오늘날 죽림 신도시가 탄생하였습니다.

또 하나는 공무원 시절 경험과 인맥을 활용하여 한산대첩교 건설을 위한 국도 5호선 연장 확정을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한산면사무소 9급 면서기부터, 통영군청, 경남도청, 내무부와 건설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마산시 부시장과 통합창원시 초대 제2부시장도 해보았습니다.

통영 시장 자리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현재 통영은 위급 상황 그 자체입니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노하우, 인맥을 통해 통영시장이 되면, 곧바로 통영호의 시정을 제대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임기는 4년에 불과합니다. 준비된 자 만이 시정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준비된 통영시장, 이번 6월 1일에는 저 김종부를 선택해 주십시오.

김종부 후보자

◯ 생년월일 : 1952년 1월 14일

◯ 학력

통영상업고등학교

경남대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학사)

경남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 경력(전, 현직 포함)

통영군청, 경남도 문화체육관광과장, 미래산업과장

내무부차관 비서관, 건설부장관 비서관

민선 경남도지사 비서실장(김혁규 도지사)

마산시 부시장, 통합 창원시 초대 제2부시장

마산구도심 도시재생 상권활성화 재단 이사장


저작권자 ⓒ 살통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